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이민지.[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 제공]
'호주 동포' 이민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김세영(26)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6000만원).
이민지는 지난해 5월 볼빅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통산 5승을 거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서 추격하던 나나 마센(덴마크)이 이날 7번 홀까지 보기 4개를 쏟아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여유 있게 선두를 유지했다.
7번 홀(파3) 버디로 한때 2위 그룹에 5타나 앞서며 승세를 굳히는 듯했던 이민지는 김세영이 추격을 시작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다. 11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고, 김세영이 13, 14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바람에 2타 차까지 따라잡혔다. 이민지가 13번 홀(파5)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나자 김세영 역시 15번 홀(파5)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김세영이 이후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약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3타 차가 됐다. 3타 차 여유 속에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이민지는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자축했다.
김세영은 이날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3월 파운더스컵 공동 10위 이후 올해 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한편 세계랭킹 4위인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로 2계단 오른다. 2위는 이민지의 개인 최고 순위다. 이민지는 최근 7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톱 3'에 네 번이나 들었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