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막을 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대회 성적이 좋을수록,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을수록 가산점을 받는다.[Gabe Roux/LPGA]
‘메이저 퀸’ 고진영(24)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세계 5위였던 고진영은 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20점을 기록하면서 박성현(6.84점)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은 "믿기지 않는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항상 골프 코스에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렇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가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준 가족과 친구,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도입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 시스템은 남자 골프와 마찬가지로 최근 2년 간(104주) 출전한 대회의 성적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고, 이를 합산해 출전 대회 수로 나눈다.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을수록, 최근 13주 동안의 출전 대회 성적이 좋을수록 가산점이 부여된다.
올해 초 세계랭킹 10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고진영은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2승을 비롯해 톱 3에 무려 5번이나 드는 맹활약 덕에 랭킹이 뛰어 올랐다.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등극은 신지애, 박인비, 유소연,박성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이민지(호주)가 3위와 4위로 한 계단씩 밀렸고 박인비가 7위, 유소연이 9위가 됐다.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준우승한 이미향은 54위에서 31위로 도약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