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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손꼽아 기다려온 박성현

이지연 기자2019.04.03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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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한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 도중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박성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만일 수심이 깊다면 익사할지도 모르겠다.”(웃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수영을 할 줄 아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가족, 캐디 등과 함께 18번 홀 그린 옆에 조성된 ‘포피스 폰드’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박성현은 시즌 초부터 ANA 인스퍼레이션을 올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 대회로 꼽아왔다.

이날 연습 라운드를 한 박성현은 “그린이 딱딱하고 스피드도 빠른 편이다. 러프도 더 깊어졌기 때문에 실수가 나온다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코스가 어려운 편인데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다소 긴장도 되지만 재미있는 도전을 하게 될 한 주”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US여자오픈(2017년)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2018년) 등 메이저대회서 2승을 거두고 있는 박성현은 ‘메이저대회에 강한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운이 따른 것 같고, 일반 대회와 다른 집중력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2016년 6위, 지난해 9위에 올랐다. 박성현 스스로도 대회 코스인 미션힐스골프장과 궁합이 매우 잘 맞는다고 평가한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무빙데이인 3라운드서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라운드서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조지아 홀(영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박성현은 “지난해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몇 차례의 실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이유가 됐다”며 “올해는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회 2013년 우승자로 통산 20승 도전에 나서는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넬리 코다(미국),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24·하이트)은 제시카 코다(미국)와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지은희(33·한화큐셀)는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신지애(31)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 오전조 경기를 5일 오전 1시부터, 오후조 경기는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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