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연습 라운드 중인 박성현. 그는 티샷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LPGA]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1라운드를 1언더파 공동 16위로 마친 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4언더파 단독 선두 알리 맥도날드(미국)에 3타 차다.
지난해에 비해 더 길어진 코스 전장과 깊어진 러프, 단단한 유리알 그린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박성현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박성현은 이날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 57%(8/14)를 기록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은 66%(12/18)이었고, 퍼트 수는 29개였다. 박성현은 "오늘이 최근 경기 중에서 가장 안 풀렸던 것 같다. 특히 아이언 샷이 내 뜻대로 날아간 적이 거의 없을 정을 만큼 미스샷이 많았다. 그래도 그 와중에 파 세이브가 나와 위기를 잘 넘겼다"고 평했다.
첫날 코스는 바람이 강했다. 선수들은 바람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가 되면서 더 단단해진 그린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요인이 됐다. 오후에 경기한 박성현은 "올해 네 번째 출전인데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면서 그린이 단단해져 그린에 공을 올려도 그린 밖으로 튕겨 나갔다"며 "그래도 퍼트감이 좋아 다행이었다. 스코어로만 보면 좋은 출발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US여자오픈(2017년)과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2018년)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메이저 3승을 거두게 된다. 박성현은 "경기 시작 전에는 15~16언더파 정도를 우승 스코어로 예상했는데, 12~13언더파가 될 것 같다"며 "바람이 변수인데 2라운드에서도 바람이 많이 분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샷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으니 자신있게 치겠다"고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3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른 고진영과 김효주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과 이미향은 2언더파 공동 6위다.
박성현을 비롯해 김인경, 이정은6, 박희영이 1언더파 공동 16위, 허미정, 최운정, 지은희, 이미림, 신지은 등은 이븐파 공동 29위다. 이 대회 2013년 우승자인 박인비는 첫날 1오버파 공동 42위로 경기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 오전조 경기를 6일 밤 12시45분부터, 오후조 경기는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