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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수상 고진영 "꿈이 이루어진 날"

이지연 기자2018.11.17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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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을 받은 직후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진영.[LPGA]

16일 오후(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대회장 안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LPGA투어 2018 시즌 시상식에서 루이스 석스 롤렉스 신인상 트로피를 받은 고진영은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했다.

고진영은 1년 전 이 대회에 출전해 미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보다 한 달 앞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 카드를 받았던 그는 미국 진출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9언더파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친 고진영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미국 진출을 발표하면서 2018년 시즌을 맞았다.

루키 고진영의 해는 눈부셨다. 지난 2월 자신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67년만에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그는 13번의 톱 10에 들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고진영의 신인상은 한국인 12번 째 수상이다. 김세영-전인지-박성현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이기도 하다. LPGA통산 72승을 거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에게서 상을 건네받은 고진영은 영어로 "프로가 된 뒤부터 LPGA 신인상은 내 꿈이었다. 그 꿈이 이뤄져 매우 특별한 밤이다. 특히 소렌스탐으로부터 상을 받아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설을 이어가던 고진영은 고마운 사람과 스폰서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던 와중에 "계속해도 되느냐"고 물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말미에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LPGA는 고진영의 영어 연설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열심히 연습한 성과"라며 "매우 인상적이었던 연설"이라고 평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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