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이번 대회에서 퍼트감이 좋지 않았지만 돌아온 샷감에 만족한다고 했다. [사진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 본부]
"퍼트 때문에 아쉬워요."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최종일 3타를 줄였지만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자 전인지에 4타 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박성현은 아쉬운 표정이었다. 박성현은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시작한 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까지 나섰지만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7위로 밀려났고, 최종일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샷감은 좋았으나 짧은 퍼트를 너무 많이 놓쳤다. 아쉬운 경기 내용"이라고 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 샷 평균 277야드의 장타를 날렸다. 장타를 바탕으로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도 78%(56/72)로 좋았다. 그러나 나흘 평균 29개를 기록한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위안이 되는 것은 샷감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UL인터내셔널크라운 때부터 샷감이 돌아온 것 같다. 성적은 아쉽지만 자신감이 돌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대회가 기대가 된다"고 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8주 째 유지하고 있는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3위로 같은 성적을 내면서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박성현은 "세계랭킹은 어차피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우승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한편 주최측 추산 이번 대회에는 최종일에만 3만1555명이 입장하는 등 나흘간 총 6만8047명이 입장하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영종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