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을 하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UL인터내셔널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7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린 UL인터내셔널크라운.
전날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조별리그 3차전이 순연된 가운데 이른 오전 경기 결과에 따라 결선리그 싱글 매치플레이에 진출할 4개국이 가려졌다. A조는 한국과 잉글랜드, B조는 미국과 스웨덴이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은 것은 조 3위끼리 가리는 와일드 카드의 향방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예년과 달리 3팀이 서든데스에 진출했다. A조의 호주와 B조의 태국, 일본이 14번 홀(파4)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선수가 나왔다. 호주는 교포 선수인 이민지와 오수현, 태국은 에리야,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 일본은 하타오카 나사와 나리나 미스즈를 내보냈다.
티샷부터 각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14번 홀(263야드)는 전장이 짧아 원 온이 가능한 홀이다. 일본 에이스 하타오카의 티샷은 그린 앞 쪽 해저드에 빠졌고, 나리타의 샷은 그린 뒤편 벙커에 떨어졌다. 호주의 이민지와 오수현은 티샷은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다. 반면 태국은 티샷 결과가 좋았다. 에리야의 티샷은 그린 입구에, 모리야의 티샷은 그린 위에 올라왔다.
이어진 두 번째 샷. 태국 선수가 샷을 하기 전 결과가 가장 좋았던 팀은 호주였다.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에리야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태국은 승점 5점(2승1무3패) B조 공동 3위에 그쳤으나 행운의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반면 호주는 승점 7점(3승1무2패)로 선전하고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송도=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