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는 박인비. 박인비는 이번 대회만 우승하면 5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슈퍼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퍼트가 여자골프 전·현 세계랭킹 1위의 희비를 갈랐다.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에서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특히 퍼트감이 괜찮았다. 13번 홀에서 20m 가량의 이글 퍼트를 시도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이날 박인비는 퍼트수 29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도 나쁘지 않았다. 그린은 다섯 번 놓쳤지만 페어웨이는 세 번 밖에 놓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슈퍼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다.
반면 현재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퍼트가 흔들렸다. 퍼트수가 무려 37개에 달했다. 손쉬운 버디 찬스도 쉽게 놓쳤다. 그는 16번 홀(파3)에서 샷을 2m 안쪽으로 붙였다. 내리막 퍼트였지만 마무리가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박성현은 오른쪽으로 뺐다.
박성현은 이날 마무리 능력이 흔들리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이날 버디 1개를 잡는데 그치고 보기 7개를 범하면서 6오버파를 기록했다. 첫 홀부터 타수를 잃고 시작했다. 이후 3번 홀부터는 3홀 연속 보기를 적었다. 버디도 라운드가 끝나갈 무렵인 17번 홀에서 2m 퍼트를 잡아내면서 처음으로 나왔다. 박성현은 “잘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 자매들은 힘을 냈다. 유소연이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미향, 전인지, 지은희는 박인비와 함께 3언더파 공동 7위다. 선두는 6언더파를 기록한 카를로타 시간다와 마리아 토레스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4일 오후 5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