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부활한 남녀 혼성 대결 그랜드손튼 9일 개막

남화영 기자2023.12.08 오전 5:2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PGA 신인상 후보 아베리와 LPGA 삭스트롬이 한 조다 [사진=LPGA]

세계 최고의 남녀 프로 골퍼가 맞붙는 혼성 대결이 24년만에 부활했다.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팀 대결하는 그랜드손튼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52억6천만원)이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 골드 코스에서 3일간 열린다. 이 대회는 기존 대회와는 다른 포맷으로 PGA,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2인1조로 출전한다.

PGA투어와 LPGA투어의 혼성 대회 포맷은 1960~1999년 40여년간 열린 JC페니클래식이 있다. 당시 장타자 존 댈리와 로라 데이비스가 한 조로 경기하는 등 꽤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라는 황제가 나온 뒤로 사라졌다.

남녀 혼성 대회 JC페니클래식 [사진=PGA투어]

우즈가 사라지고 여자 골프 스타들도 조명받으면서 24년만에 이 대회가 부활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열렸던 2인1조 팀 대항전 QBE 슛아웃을 대신해 신설됐다. 한두 명의 여자 선수가 ‘볼거리’처럼 나오는 게 아니라 남녀 선수 16명씩 32명이 동수로 출전한다.

소수 정예인 만큼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인기높은 넬리 코다 등 톱10 중에 5명, 남자 랭킹은 상위 25위 내 3명이 출전해서 아쉽다. 참가 선수들은 올해 25승, 통산 141승을 합작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11명에 달한다.

대회 방식은 첫날 스크램블, 둘째날에는 포섬 매치, 최종일은 수정된 포볼 매치를 펼친다. 스크램블은 각자 티 샷을 한 후, 그 중에 하나를 결정해 홀에 넣는 방식이다. 포섬은 같은 공으로 번갈아 샷하고 수정된 포볼 매치는 선수가 모두 티 샷한 뒤에 파트너와 공 위치를 서로 바꿔 두 번째 샷을 하는 방식이다.

피나우와 넬리 조 [사진=LPGA]

한국 선수가 없어 아쉽지만 모두가 인기 선수들이다. 세계 랭킹 1위로 LPGA투어 4승을 거둔 릴리아 부가 조엘 데이먼과 한 조다. 넬리 코다는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파트너가 됐다. 서로의 이름을 합쳐 팀 이름을 피넬리로 했다. 이들의 이번 주 응전 구호는 ‘미안해하지 않기(No Sorry’s)’이다.

지난 6월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 4년5개월 만에 투어 6승째를 거둔 리키 파울러와 2019년 숍라이트LPGA클래식 이후 4년째 우승 소식이 없는 렉시 톰슨이 한 조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수퍼 루키 로즈 장과 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가 막강 루키조를 구성했다.

스웨덴의 루드빅 아베리-마들렌 삭스트롬,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브룩 헨더슨은 같은 나라 국기를 달고 나온다. 한 때 세계 1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남반구 연합군이 됐다.

세계 최강의 남녀선수들이 샷의 향연을 벌이는 이 대회는 JTBC골프가 9일 새벽 3시부터 생중계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