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토니 피나우와 넬리 코다 [사진=LPGA]
토니 피나우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조가 남녀 혼성 대회 그랜드손튼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 52억6천만원) 첫날 16언더파를 합작해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피날레’로 팀명을 정한 피나우-코다 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 골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이글 하나와 버디 14개를 묶어 56타를 쳤다. 전후반 파3 두 개 홀과 7번 홀에서만 파를 적어냈을 뿐 파5 17번 홀 이글과 나머지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피나우는 “코다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선수여서 함께 경기해 기쁘다”고 말했고 코다는 “TV에서만 보던 피나우와 함께 9홀을 연습 라운드했는데 엄청난 비거리와 숏게임 등 놀라운 선수여서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가 2인1조로 3일간 팀 대결하는 이 이벤트 대회는 첫날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졌다. 2명 모두 샷을 한 뒤에 좋은 곳에 놓인 공으로 다음 샷을 이어가는 방식이라 대부분의 선수가 페어웨이 좋은 위치에서 두 번째 샷을 해서 성적이 대체로 좋았다.
세계 골프랭킹 30위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레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조는 첫 홀부터 무려 10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15언더파 57타를 합작해 세계 골프랭킹 36위인 대니 매카시와 메간 캉(이상 미국)조와 공동 2위로 마쳤다.
리디아 고와 제이슨 데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조는 이글 하나에 버디 12개를 합쳐 14언더파 58타를 쳐서 미국의 루키 조합인 사히티 티갈라와 로즈 장 조, 엔젤 인(이상 미국)과 닉 테일러(캐나다) 조, 잉글래드의 저스틴 로즈, 찰리 헐 조와 함께 공동 4위로 마쳤다.
PGA투어와 LPGA투어의 혼성 대회 포맷은 1960~1999년 40여년간 열린 JC페니클래식에 이어 24년만에 부활한 경기다. 지난해까지 열렸던 2인1조 팀 대항전 QBE 슛아웃을 대신 신설됐다. 남녀 선수 16명씩 32명이 출전해서 기량을 뽐냈다.
여자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인기높은 코다 등 톱10 중에 5명이 나왔고, 남자는 상위 25위 내 3명이 출전했다. 선수들은 올해 25승, 통산 141승을 합작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11명에 달한다.
3일 경기중에 두 번째 라운드는 포섬 매치로 열리고, 최종일은 수정된 포볼 매치를 펼친다. 포섬은 같은 공으로 번갈아 샷하고 수정된 포볼 매치는 선수가 모두 티 샷한 뒤에 파트너와 공 위치를 서로 바꿔 두 번째 샷을 하는 방식이다.
세계 최강의 남녀선수들이 샷의 향연을 벌이는 이 대회는 JTBC골프가 10일 새벽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