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18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21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이 시즌 첫 승을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유소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21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19언더파의 캐롤라인 마손(독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8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6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챙긴 유소연은 LPGA투어 역대 19번째로 통산 상금 9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박세리, 박인비, 최나연, 김인경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900만 달러를 수확했다. 유소연은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하는 꾸준함을 이어나가고 있고, 우승 1회 포함 톱10 3회를 기록하고 있다.
2타 차 3위로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한 유소연은 3라운드와는 달리 침착하게 플레이를 했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 쳤다.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으며 19언더파 선두로 뛰어 올랐다. 후반 들어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졌지만 견고한 샷을 보이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파5 11번 홀에서 아쉬운 보기가 나왔지만 12번 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15번 홀까지 19언더파 선두로 나섰던 유소연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파5 16번 홀에서 노르드크비스트가 먼저 버디를 낚으며 동타를 이루자 유소연도 버디로 응수하며 20언더파 선두로 다시 달아났다. 17번 홀에서 유소연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에 이은 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유소연은 21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다. 반면 노르드크비스트는 더블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이 반대편 그린 밖으로 멀리 벗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2타를 순식간에 잃었다.
유소연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가볍게 챔피언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 조에서 선두로 출발했던 노르드크비스트와 리 앤 페이스(남아공)는 나란히 1타씩 잃으며 17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날 그린을 4번 놓쳤고, 퍼트 수는 28개를 기록했다.
박희영이 6타를 줄여 14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5타를 줄인 고진영도 14언더파다. 양희영과 허미정, 이정은이 12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상금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며 15언더파 12위로 순위를 껑충 끌어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오전 8시부터 위성 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