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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10 5명, 한국 선수의 텃밭 US여자오픈

이지연 기자2018.06.03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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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에 오른 김효주와 공동 5위 박인비, 공동 9위 유소연. 3라운드까지 5명이 톱 10에 들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숄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3라운드.

리더보드 상단에는 5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이날 4타를 줄여 6언더파 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타를 줄인 초청 선수 김지현이 5언더파 4위다. 2008년과 2013년 등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4언더파 공동 5위, 이 대회 2009년과 2011년 우승자인 지은희와 유소연은 1언더파 공동 9위다.

US여자오픈은 LPGA투어 5대 메이저 중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친밀한 대회다. 1998년 박세리의 해저드 맨발 샷으로 LPGA투어 진출 붐을 일으켰던 바로 그 대회.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지자 US여자오픈이 아니라 KOREA여자오픈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한국은 US여자오픈에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6년) 등이 9승을 합작하며 메이저 최다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5승,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승,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6승,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승을 기록 중이다.

LPGA는 3라운드를 마치고 들어온 박인비에게 '한국 선수들이 US여자오픈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리더보드에 이렇게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는 것을 보면 놀랍다"며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골프의 모든 것을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이고, 어떤 대회보다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까지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효주는 박세리를 언급했다. 김효주는 "박세리가 199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미국으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 누구나 박세리처럼 되고 싶어했고, 많은 영감을 준 대회이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단순한 대회 이상의 의미"라고 했다.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단독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6타 차 3위다. 코스 세팅이 어려운 만큼 쉽지 않은 타수 차이지만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김효주는 "아주 좋아하는 코스 스타일이다. 타수 차가 조금 나긴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누가 우승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의 감이 떨어져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인비도 최종일 추격을 예고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는 파를 막는데 급급했다. 그러나 최종일에 더 가까이 아이언 샷을 붙이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4일 오전 2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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