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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메이저 준비' 박성현 "퍼팅감 많이 찾고 싶다"

김두용 기자2018.05.23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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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US여자오픈 전초전으로 열리는 볼빅 챔피언십에서 "퍼팅감을 많이 찾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밝혔다. [볼빅 제공]

2주 만에 다시 돌아온 박성현이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서 만난 박성현의 얼굴은 한층 편안해 보였다. 올 시즌 마음고생을 하다 지난 7일 LPGA 텍사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고, 다시 2주 휴식을 가진 뒤 필드로 복귀했다.

지난해 박성현은 이 코스에서 18언더파로 펑샨샨(중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첫 출전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곳이라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장타자 박성현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코스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차지했고, 전장도 긴 편이라 자신감 있는 코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2주 전 우승을 했고, 쉬는 동안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좋은 성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 신인왕, 상금왕을 차지하며 신인으로는 39년 만에 3관왕을 차지했던 박성현은 호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시즌 준비를 위해 훈련 기간도 길었기 때문에 기대치는 더욱 올라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어려움에 부딪혔다. 초반 7경기에서 컷 탈락을 두 번이나 했다. 지난해까지 LPGA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한 번도 당하지 않았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박성현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풀렸다. 컷 탈락도 2번이나 했기에 마음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전체적으로 다 안 됐다. 샷이 되면 퍼팅이 안 되는 등 딱 맞아 떨어진 경기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성현은 “하지만 한편으로 (컷 탈락이)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온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텍사스 클래식 우승 후 2주 쉰 탓에 우려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그는 “잘 됐을 때 더 쳤으면 좋았을 텐데 2주를 쉬어서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다”며 “일단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특히 퍼팅감을 많이 찾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볼빅 챔피언십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성현.

볼빅 챔피언십은 31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의 전초전이다. 그래서 박성현의 각오는 더욱 남다르다. 그는 “개인적으로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쉬는 것보다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을 점검하는 게 좋다. 그래서 이번 대회도 출전하게 된 것이고,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주 쉬면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숄크릭 골프장의 답사도 마쳤다. 박성현은 첫 승을 했던 다음 주에 앨라배마주로 건너가 이틀 동안 36홀 연습 라운드를 하며 US여자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경기가 열리기 2주 전에 다녀와서 대회 때와는 세팅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스는 재미있었다. 그린이 좀 튄다. 대회 때는 더 많이 튈 것 같다”며 “좌우에 나무도 많았고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스 분석과 연습에 집중했기 때문에 스코어를 계산하고 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US여자오픈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박성현은 “(2연패를)기대 안 한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우승 후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온 상황에서 US여자오픈을 치르는 것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US여자오픈 성적의 관건으로는 그린 주변 칩샷과 퍼트를 꼽았다. 그는 “그린이 딱딱해지만 그린 미스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그린 주변에서의 칩샷과 퍼트가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 18번 홀 상황 때처럼 좋은 칩샷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를 24일 밤 9시32분에 제시카 코다, 매건 캉(이상 미국)과 함게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JTBC골프가 대회 1라운드를 25일 오전 5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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