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친 고진영. [LPGA]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운 고진영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 윌셔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휴젤-JTBC LA오픈 3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9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티샷, 아이언 샷, 퍼팅의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지은희, 박인비 등 요즘 가장 경기력이 뜨거운 한국 선수 2명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한 고진영은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였다. 10번 홀(파4)에서 1m가 되지 않는 버디를 넣은 고진영은 12(파3), 15번 홀(파 5)에서 각각 5m 정도 되는 버디를 추가했다. 가장 어려운 홀 중 하나로 꼽히는 1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30cm에 붙이는 완벽한 마무리까지 더해졌다.
한다 ISPS 호주여자오픈에서 67년 만의 데뷔전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고진영은 3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든 뒤 흐름이 다소 끊겼다.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6위,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든 뒤 3월 말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4위를 했다.
고진영은 이달 초 조부상을 당하면서 투어를 잠시 중단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리고 첫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가장 먼저 다승자로 올라서게 된다.
156번째 LPGA투어에 출전하고 있는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은 14번 홀(파4)의 기분 좋은 샷 이글을 바탕으로 고진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첫 홀을 더블보기로 시작한 쭈타누깐은 13번 홀까지 2오버파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93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위에서 한 번 바운스 된 뒤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샷 이글이 나온 뒤 달라졌다. 쭈타누깐은 18번 홀(파3)에서 7m 버디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박인비가 7언더파 3위, 1타를 줄인 지은희가 6언더파 공동 4위다. 데일리베스트 타이를 기록한 호주 동포 이민지는 5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타를 잃었지만 4언더파 8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3일 오전 7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