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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마스터' 박인비, 정교함 앞세워 렉시 톰슨에 우세

김두용 기자2018.04.20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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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왼쪽)와 렉시 톰슨. 박인비는 5언더파, 톰슨은 3언더파로 박빙의 승부였다.[LPGA]

"'퍼팅 마스터'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퍼팅감이 살아난다면 펑샨샨을 넘어서 세계랭킹 1위 기회를 잡을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신설 대회인 휴젤-JTBC오픈 개막을 사흘 앞둔 17일 LPGA투어는 이같이 대회를 전망했다.

퍼팅 마스터 박인비가 퍼팅감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셔골프장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세계랭킹 2위 렉시 톰슨(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장타자 톰슨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톰슨은 평균 260야드의 드라이브 샷 거리를, 박인비는 259야드를 기록했다.

대회장인 윌셔골프장은 장타보다는 페어웨이에 공을 보내야 하는 정교한 티샷과 작은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심해 퍼팅감도 중요하다.

박인비는 이날 티샷과 아이언 샷을 각각 3번 씩만 페어웨이와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날카로운 샷감을 보였다. 퍼팅 수는 28개로 양호했다. 톰슨도 티샷은 3번, 아이언 샷은 2번 그린을 놓치면서 정교한 플레이를 했다.

스코어는 박인비가 우세였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친 톰슨을 앞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2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파4)에서 1라운드의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후반 9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했다. 박인비의 5언더파는 출전 선수 144명의 스코어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 2월 말 7개월 여의 공백을 깨고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는 최근 가장 경기력이 뜨겁다.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톱 3에 들었다.

지난 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반달 말렛형 퍼터로 돌아왔다. 일자 타입의 블레이드 퍼터로 최근 상승세를 탔지만 중요한 순간에 퍼팅 결정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

박인비의 현재 세계랭킹은 3위다. 2위 톰슨과는 0.08점 차. 톰슨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톰슨은 물론 1위 펑샨샨(중국)을 제치고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랭킹 1위 등극도 가능한 상황이다. 박인비는 "티샷과 아이언 샷에 신경쓰면서 경기하겠다. 랭킹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박인비의 뒤로는 4언더파를 친 마리나 알렉스(미국)이 2위에 자리했다.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지은희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 공동 3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1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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