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3위로 도약했다. 또 상금랭킹은 1위로 뛰어 올랐다. [LPGA 제공]
‘골프 여제’ 박인비가 세계랭킹 3위로 뛰어 올랐다.
박인비는 3일 발표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6.40점을 얻어 지난 주 9위에서 6계단 상승한 3위로 도약했다.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8차 연장 끝에 아쉽게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패했지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제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사정권으로 들어왔다. 21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펑샨샨의 평균 포인트는 7.02점이다. 박인비와 포인트 격차가 0.62점으로 좁혀졌다. 펑샨샨의 포인트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반면 박인비는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포인트가 상승하고 있다. 이제 우승 한 번이면 뒤집을 수 있는 격차까지 추격했다. 92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집권했던 박인비는 지난 2015년 10월 리디아 고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세계랭킹 2위는 렉시 톰슨으로 평균 6.83점을 획득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 박인비의 랭킹이 가장 높고, 박성현이 4위를 지키고 있다. 3위였던 유소연은 2계단 하락해 5위로 내려앉았다. 김인경도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신예 최혜진은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통산 첫 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린드베리는 95위에서 61계단 상승한 34위에 자리했다. 연장전에서 석패한 제니퍼 송도 29계단 뛰어 오른 40위가 됐다.
한편 박인비는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상금 22만3635달러를 추가하면서 48만 달러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린드베리가 46만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박인비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968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퍼터를 바꾼 뒤 예전의 빼어난 퍼트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박인비는 한국 자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줄 전망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107개의 퍼트만 기록했다. 평균 퍼트 수 26.75개에 불과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