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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김인경, 기아 클래식3R 11언더파 공동 선두

김두용 기자2018.03.25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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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와 김인경이 25일 LPGA투어 기아 클래식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주춤하자 우승 향방은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었다.

‘아비아라 골프클럽’의 강자 커는 5타 차 선두로 출발해 리드를 지킬 것으로 보였다. 커에게는 2015년 대회 우승을 포함해 톱5를 밥 먹듯 하는 궁합이 맞는 코스였다. 그래서 커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무빙데이에서 주춤하며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지은희와 김인경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 클래식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11언더파가 됐다. 김인경도 3타를 줄여 11언더파를 만들었다. 리젯 살라스(미국)도 11언더파로 동타다. 커는 이날 3타를 잃는 등 상위권 선수 중에 유일하게 오버파를 기록하며 10언더파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지은희는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첫 날 70타를 쳤지만 2라운드 68타에 이어 이날은 67타를 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지은희는 지난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우승 후 5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특히 퍼트감이 좋았다. 지은희는 그린이 까다로운 이 코스에서 퍼트 26개만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반에 2타를 줄였던 지은희는 12번 5m 버디를 성공시키더니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259야드로 세팅된 짧은 파4 16번 홀에서 1온에 성공한 뒤 2m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11언더파를 만들었다.

지은희는 이후에도 날카로운 퍼트감을 이어나갔다. 계속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조금씩 홀을 빗겨나갔다. 18번 홀에서의 퍼트도 위협적이었다. 7m 퍼트가 홀을 스치며 지나갔다. 지은희는 커가 15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1언더파로 오던 김인경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스탠드에 떨어졌다. 하지만 김인경은 질긴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을 잘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이정은이 2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혜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8언더파 공동 12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고진영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8언더파를 만들었다.

공동 2위로 출발했던 박희영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8언더파 공동 12위로 내려왔다.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하는 박인비는 4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23위로 순위가 뛰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미림도 5언더파 공동 28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더블 보기를 2개나 범한 유소연은 3타를 잃으며 공동 7위에서 3언더파 공동 40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였지만 퍼트가 33개로 많았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6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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