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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신호탄' 2018년 기대되는 LPGA 대기록들

김두용 기자2018.02.20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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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67년 만에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성현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선수와 US여자오픈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골프오스트레일리아 제공]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수확한 한국자매들이 올해는 어떤 대기록들을 노리고 있는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고진영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67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7년에는 박성현이 39년 만에 신인으로 3관왕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신호탄을 쏘아올린 한국자매들이 2018년 어떤 기록들을 겨냥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우선 한 시즌 최다승 우승 경신 여부다. 2017년 투어를 지배했던 한국은 총 15승을 챙기며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승 스타트를 끊었고, 슈퍼루키 고진영 등이 가세했기 때문에 최다승 기록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맏언니 지은희부터 루키 고진영까지 포진한 한국은 올해가 역대로 가장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는 5개 메이저 대회 싹쓸이 기록이다. 지난해 한국은 유소연 ANA 인스퍼레이션, 박성현 US여자오픈, 김인경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다. 역대로 한 시즌 한국의 메이저 최다승 역시 3승이다. 2013년에는 박인비 혼자 메이저 3승을 쓸어 담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강세를 드러내왔던 한국이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초 올해의 선수 2연패 기록도 관심사다. 2013년 박인비가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2연패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2017년 올해의 선수 제정 이후 최초로 박성현과 유소연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소연과 박성현 중 한 명이라도 올해의 선수 2연패에 성공한다면 최초의 기록이 된다. 루키 첫 해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성현은 2012, 2013년 박인비 이후 한국 선수론 두 번째로 상금왕 2연패에 도전장을 던진다.

박성현은 한국자매 최초로 US여자오픈 2연패도 겨냥하고 있다. 첫 해 US여자오픈을 정복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박성현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특히 US여자오픈은 ‘한국여자오픈’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유달리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US여자오픈 10년 동안 한국은 무려 7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US여자오픈 마지막 2연패 기록은 카리 웹(호주)이 2000, 2001년에 작성했다.

메이저 최저타 기록 경신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남녀 메이저를 통틀어 최저타 기록인 21언더파 263타를 작성했다. 또 전인지는 US여자오픈에서도 272타로 최저타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메이저 18홀 최저타인 10언더파 61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몰아치기에 능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최저타 기록들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2017년 김인경은 3승을 수확하며 펑샨샨과 함께 한 시즌 최다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누가 최다승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사다. 박성현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 2승보다 많은 3승으로 세우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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