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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으로 부동산 투자' 다니엘 강 "올해 목표 타이틀 방어"

신봉근 기자2018.01.24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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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 중인 다니엘 강. [사진 이지연]

재미 동포 다니엘 강이 개막전에 나선다.

다니엘 강은 26일(한국시간)부터 바하마 파라다이스섬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2018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한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김인경과 한 조로 편성된 다니엘 강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개막전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니엘 강은 지난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다니엘 강은 "메이저라는 단어가 나랑 관련됐다는 것이 좋다. '다니엘 강=메이저 우승자'라는 수식어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덧붙여 "어렸을 때부터 뭘 한 번 하면 무조건 한 번 더 이뤄냈다. 챔피언으로 나서는 대회니까 디펜딩을 해보고 싶다"고 타이틀 방어에 의욕을 드러냈다.

우승 상금을 부동산에 투자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다니엘 강은 "우승 상금으로 엄마에게 보석을 사주고 나머지는 주식이랑 부동산에 투자했다"며 "나는 딱히 필요한 게 없다. 골프 채와 좋은 날씨, 골프를 할 수 있는 장소만 있으면 된다. 나보다 남을 위해 쓸 때 더 기쁘다"고 했다. 부상으로 받은 롤렉스 시계는 남성용으로 바꿔서 오빠 알렉스 강에게 선물했다.

다니엘 강은 오프 시즌 동안 한국을 찾아 친한 동료인 양희영과 '먹방 투어'를 즐겼다. 다니엘 강은 "장어, 회, 멍게 등을 진짜 많이 먹었다. 그 중에서도 어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양)희영 언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언니"라고 우정을 과시했다.

다니엘 강은 경기장에서 항상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 다니엘 강은 "잘하고 싶으니까 화나고 짜증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다음 시합도 있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치려고 한다. 실수가 나오면 웃으면서 넘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설렁설렁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니엘 강은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또 몇 천번 연습해야겠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주일 전 TPC 서머린 17번 홀에서 '예고 홀인원'에 성공한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다니엘 강은 "친한 친구랑 골프장에 가서 '홀인원 할 거니까 홀만 보고 있어'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들어가서 어이가 없었다"고 웃었다. 개인 통산 12번째 홀인원 기록이었다.

시즌 목표는 단순하게 '잘 치는 것'이다. 다니엘 강은 "당연히 우승도 하고 싶고, 인터내셔널 크라운도 나가고 싶다. 그런데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공을 잘 치고 버디를 많이 잡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JTBC골프는 개막전 1라운드를 26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바하마=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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