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맹활약한 모리야 쭈타누깐은 올 시즌 무관에서 벗어날 강력한 후보다.
올 시즌 무관에서 벗어날 선수는 누가 될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4일(한국시간) 2018시즌 LPGA 통산 첫 승 후보 6명을 꼽았다. LPGA는 "2017년에는 박성현과 다니엘 강이 통산 첫 승을 거뒀다. 2018년에는 그 이상의 선수가 첫 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한다"고 기대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해 맹활약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LPGA도 모리야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모리야는 지난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준우승 2회, 에비앙 챔피언십 3위 등 톱10을 11번이나 기록했다. 12회를 기록한 유소연과 펑샨샨(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톱10 기록이다. 우승 없이도 133만5164달러(약 14억3000만원)를 벌어들이며 상금랭킹 9위에 들었다.
모리야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2017 시즌 428개의 버디를 낚으며 버디퀸에 올랐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5개로 전체 5위다. 또 101개 라운드 중 77개 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적으며 76.24%의 언더파 라운드율을 기록했다. 모리야보다 높은 언더파 라운드율을 기록한 선수는 렉시 톰슨(미국,77.22%)과 전인지(76.83%) 밖에 없다.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존재도 모리야에게 큰 힘이다. LPGA는 "모리야가 우승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에리야는 지난해 2승을 포함해 LPGA 통산 7승을 거둔 강자다.
엔젤 인(미국)도 LPGA가 꼽은 첫 승 기대주다. 지난해 데뷔한 엔젤 인은 압도적인 활약을 한 박성현에 밀려 신인왕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LPGA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솔하임컵 대표로도 발탁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유럽여자골프 최종전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김인경을 연장 끝에 누르고 프로 통산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넬리 코다(미국)와 니콜 브로치 라르센(덴마크) 등도 첫 승 후보 명단에 자리했다. 라르센은 지난해 이글을 14개나 기록한 '이글걸'이다. 제시카 코다의 동생 넬리가 이글 12개를 잡아내며 뒤를 이었다.
마리나 알렉스(미국), 조디 이워트 쉐도프(잉글랜드)와 같은 베테랑들도 아직 우승이 없다. 둘은 올해 각각 LPGA 5년, 7년 차다. LPGA는 "이들은 드디어 우승의 문을 두드릴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2018 LPGA투어는 3주 뒤인 25일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시작으로 10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34개 대회 총상금 6875만 달러(약 75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