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과 렉시 톰슨, 유소연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레이스 투 두바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부문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LPGA 제공]
마지막 날 박성현이 과연 몇 개의 타이틀의 가져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박성현은 3타를 잃으며 9언더파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선두와 1타 차에 불과하지만 타이틀 경쟁자인 렉시 톰슨(미국)도 9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와 최종일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100만 달러 보너스가 걸린 레이스 투 CME글로브 우승 경쟁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박성현과 톰슨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5000점의 톰슨이 1위, 4750점의 박성현이 2위를 달리고 있다.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포인트는 우승 3500점, 준우승 2450점 등으로 높다. 일단 3라운드까지 동타인 상황에서는 톰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톰슨은 박성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면 무조건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박성현의 경우 우승을 제외하곤 자력으로 100만 달러 보너스를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톰슨과 250점 차 이상을 벌여야 하는데 우승 외에는 톰슨의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3위 2250점부터 8위 1000점까지 순위별로 250점 차로 포인트가 배분된다. 만약 박성현과 톰슨의 최종 CME글로브 점수가 같다면 투어 챔피언십 대회 종료 후 곧바로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를 벌여 우승을 가리게 된다. 박성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100만 달러 보너스 주인공을 겨냥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유소연이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현재 유소연이 16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유소연은 3라운드까지 5언더파 공동 32위에 머물고 있어 최종전에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추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10위까지 들어야 포인트 추가가 가능하다. 현재 펑샨샨(159점)과 박성현(157점), 톰슨(147점)이 모두 사정권에 있다. 우승 30점, 준우승 12점, 3위 9점, 4위 7점, 5위 6점, 6위 5점, 7위 4점, 8위 3점, 9위 2점, 10위 1점이 걸려 있다.
펑샨샨이 6언더파 공동 23위로 처져 있지만 선두와 4타 차에 불과해 최종 라운드 때 톱10 진입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사실 가장 무서운 경쟁자는 9언더파 5위에 올라 있는 박성현이다. 박성현이 6위 이상 성적을 거둔다면 유소연과 펑샨샨이 톱10에 들지 못하고, 톰슨이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 올해의 선수의 주인공은 박성현이 된다. 박성현과 톰슨 둘 중 누구라도 우승을 한다면 올해의 선수를 차지할 수 있다. 톰슨은 우승을 제외하곤 올해의 선수 수상 가능성이 없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톰슨의 수상이 유력하다. 69.147타의 선두 톰슨은 69.259타의 2위 박성현과 3라운드까지 동타를 이루고 있다. 박성현이 9타 혹은 10타 이상 벌어야 평균 타수 부문에서 역전이 가능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순위 경쟁의 심리적 압박감뿐 아니라 핀 위치가 어렵기 때문에 박성현이 톰슨과의 격차를 9타 이상으로 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상금왕 부문에서는 박성현이 유리하다. 박성현은 226만2472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4위 톰슨과 박성현의 상금 차는 57만1867달러다. 톰슨이 상금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 우승을 한다고 해도 박성현이 톱10 안에 들면 역전은 불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