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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11월20일까지 시뮬레이션 돌리고 미국 진출 결정"

이지연 기자2017.10.18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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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고진영은 지난 15일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했다.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하면 바로 다음 대회부터 1년 간 또는 다음 해 시드를 준다.

고진영은 말을 아꼈다. "미국 진출 같은 큰 문제는 혼자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족, 에이전트와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갤럭시아 SM의 한 관계자는 "어떤 것도 결정 내려진 것이 없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국 진출과 잔류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고민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고진영측이 말하는 시간이란 LPGA 입회 신청 시한을 의미한다. 비회원인 고진영이 내년 시즌에 LPGA 투어에서 활동하려면 11월 21일 전까지 LPGA에 입회 신청서를 내야 한다.

고진영은 당장은 국내 시즌 마무리에 신경쓰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모든 시뮬레이션을 돌려 미국 진출과 잔류에 관한 모든 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9번의 LPGA투어 도전 끝에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한 고진영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것은 분명하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결코 무리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LPGA투어인 이 대회에서는 전신인 CJ나인브릿지 대회를 포함해 그동안 4명(안시현, 이지영, 홍진주, 백규정)의 우승자가 배출돼 미국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14년 우승자 백규정처럼 미국 무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국내로 다시 돌아온 경우도 있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통산 9승을 거두면서 국내에서도 톱 랭커로 우뚝 섰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다. 갤럭시아 SM 관계자는 "11월 20일까지 심사숙고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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