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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USA 바디슈트와 레게머리 눈길

김두용 기자2017.08.16 오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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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팀의 미셸 위와 다니엘 강이 성조기로 만든 바디슈트를 입고 솔하임컵에 대한 승부욕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니엘 강 인스타그램]

‘솔하임컵 타임’이 돌아왔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륙대항전인 솔하임컵이 미국 아이오와주 데스 모이네스 골프클럽에서 1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1990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솔하임컵에서 미국이 14전 9승5패로 앞서 있다.

솔하임컵 때만 되면 선수들의 자국 및 팀 사랑이 넘친다. 선수들은 국기를 활용한 갖가지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승부욕을 끌어올리고 팀 결속력을 다지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미국의 미셸 위는 솔하임컵을 대비해 지난 주 이미 ‘USA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줬다. 빨강, 파랑, 흰색을 섞어 성조기 색으로 바꿨고, 레게머리처럼 땋아 전투력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 절친한 친구 다니엘 강과 함께 ‘솔하임컵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둘은 대회를 앞두고 성조기로 만든 바디슈트를 입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런 이색적인 선수들의 패션들은 팬들의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페이스페인팅뿐 아니라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팀 색깔을 표현하며 ‘원팀 스피리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미셸 위의 USA 레게머리 스타일. [미셸 위 인스타그램]

미국 팀의 단장 줄리 잉크스터는 팀 결속력 강화를 위해 포드 시스템(Pods System)을 활용할 계획이다. 2015년에도 이 같은 시스템으로 조 편성을 나눠 좋은 성과를 얻었다. 포드 시스템은 2008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팀 승리를 이끈 폴 에이징어가 처음으로 선보인 시스템이다. 포드의 사전적 의미는 작은 무리. 군대처럼 공동생활을 하면 12명의 선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잉크스터는 12명 중 작은 무리를 3그룹으로 나눴다. 같은 그룹에 속하는 선수들이 함께 연습 라운드와 식사 등을 하면서 팀워크 강화를 도모한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이들은 공식 기자회견에도 함께 짝을 지어 나간다. 같은 그룹에서 포섬, 포볼의 짝이 정해지기 때문에 유기적인 팀플레이의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잉크스터는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성격과 취향을 고려해 그룹을 꾸렸다.

미셸 위와 다니엘 강, 리젯 살라스, 엔젤 인이 하나의 그룹으로 묶였다. 렉시 톰슨과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오스틴 언스트가 다른 한 그룹이고, 스테이시 루이스-제리나 필러-브리타니 린시컴-브리티니 랭이 한 조가 됐다. 잉크스터는 도시락 박스에도 ‘팀 USA’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이름을 새기는 등 팀워크를 강조한 바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팀 스피리트를 끌어올리고 있다. 크리머는 “2015년 때는 특별했다. 모든 것들이 하나의 팀을 위해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솔하임컵은 18일과 19일 이틀 동안은 포섬과 포볼이 각각 4경기 열린다. 그리고 마지막 날 싱글 12경기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다. 경기마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 부과된다.

◇솔하임컵 대표 명단(24명)

▶미국팀 : 렉시 톰슨,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제리나 필러, 제시카 코다, *다니엘 강, 미셸 위, 브리타니 랭, 브리타니 린시컴, 리젯 살라스, *엔젤 인, *오스틴 언스트

▶유럽팀 : *조지아 홀, *플로렌티나 파커, 멜 리드, 조디 유워트 셰도프,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카린 이셰르(프랑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캐롤라인 마손(독일),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

*솔하임컵 첫 출전 선수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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