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27일 LPGA투어 스코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3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박인비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상쾌한 첫 발을 내디뎠다.
박인비는 27일 스코틀랜드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7언더파 단독 선두 카리 웹(호주)과는 4타 차다. 김세영도 박인비와 함께 3언더파를 쳐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코스에는 강풍이 몰아쳤다. 링크스다운 조건이어서 선수들은 힘겹게 헤쳐 나가야 했다. 박인비는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13번 홀까지 11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했던 박인비는 14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2온에 성공한 박인비는 이글 퍼트는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를 낚아 2언더파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인비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86%로 높았다. 그린 적중률은 72%를 기록했고 퍼트는 29개였다. 박인비는 “큰 실수 없는 라운드였다. 그린 주변 쇼트 게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링크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강세를 드러내왔다.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정복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도 했다.
김세영은 박인비와 달리 끝이 좋지 않았다. 김세영은 15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남은 3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42%로 저조했지만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그린 적중률이 83%에 달했다. 퍼트 수는 31개였다.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카리 웹이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크리스티 커(미국)도 버디 6개를 솎아내는 등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 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 2위인 유소연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연승을 겨냥하고 있는 김인경은 첫 날 보기를 5개를 적어 3오버파 공동 68위로 부진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8일 오후 9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