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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레이디스 초청 아마추어 박서진 첫날 16위 맹타

파주=남화영 기자2023.10.20 오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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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양이 첫날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했다

“LPGA 대회에 출전해 너무 좋은 기회여서 기뻤습니다.”

16세 아마추어 박서진(서문여중 3학년)이 초청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쳐서 공동 16위로 마친 후 벅찬 듯한 소감을 말했다.

박서진은 19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파72 6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대한골프협회(KGA)추천으로 출전해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코스가 어렵지 않았는지 묻자 “드라이버 샷 몇 개 놓친 게 아쉬운데 스코어는 특별히 더 잘 나온 게 아니다”면서 “내일은 더 잘 쳐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벙커에만 빠지지 말자’고 다짐했으나 한 번 빠졌다. 하지만 거기서 타수를 잃지 않고 파를 지켰다. 박서진의 티샷 비거리는 무려 268야드였고 퍼트수는 31개였고, 18개의 그린 중에 2개만 놓쳤을 정도로 정중률도 높았다.

박서진 [사진=BMW코리아]

아시안스윙 두 번째인 이 대회는 세계 여자골프랭킹 톱10 중에 9명이 나왔고 LPGA투어 성적으로 상위자 68명이 출전한 메이저급 대회다. 나머지 출전 선수 10명 중에 6명은 LPGA투어에 소속된 선수들이지만 4명은 KGA와 경기도 골프협회에서 추천한 아마추어 4명이 출전했다.

이 대회는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상위 랭커들이 모조리 나와 한국 선수들이 전체 선수의 절반을 넘겼으나 지난해부터 KLPGA는 이 대회를 ‘비공인’으로 규정하고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그래서 대회 주최측은 LPGA투어 멤버 중에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과 일본여자골프투어(JLPGA)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를 초청했다.

미래의 골프 꿈나무인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자격을 주기 위해 4명이나 배정했다. 지난해는 김민솔이 2명의 추천 아마추어로 나와 마지막날까지 우승 경쟁를 벌였다. 올해 박서진은 블루원배 한국 주니어골프선수권과 카카오VX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KGA랭킹 6위로 출전하게 됐다.

마침 이날 경기를 마치고나자 ‘국가대표가 됐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졌다. 7살에 골프를 시작해 이제 구력 10년인 박서진은 LPGA투어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한 조로 경기한 프로는 LPGA투어 12승의 김세영과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였는데 특히 평소 좋아하던 김세영과 함께 경기해서 더욱 좋았다고 했다.

유해란 [사진=BMW코리아]

2라운드는 국가대표 선배이자 올해 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달성한 김효주(28), 브룩 핸더슨(캐나다)와 한 조로 9시26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만약 박서진이 남은 3라운드 내내 잘 쳐서 우승한다면? 꿈에 그리던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받게 된다.

대회 첫날엔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기록해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9언더파로 2위, 이민지(호주)와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8언더파를 쳐서 공동 3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루키 유해란(22)이 7언더파로 공동 5위다. 김효주, 이정은6가 박서진과 함께 공동 16위다.

KGA로부터 함께 추천받은 서지은은 1언더파를 쳐서 경기도 협회 추천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50위다. 또 다른 아마추어 윤다빈은 6오버파를 쳐서 최하위다.

LPGA투어 28번째이자 아시안스윙 두 번째인 이 대회는 JTBC골프가 20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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