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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허미정, 오초아 매치플레이 4강 맞대결

김두용 기자2017.05.07 오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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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과 허미정이 7일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16강과 8강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사진 LPGA]


김세영과 허미정이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16강과 8강전.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김세영과 허미정이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준결승에서 만났다.

허미정은 상위랭커들을 모두 물리치며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가 매섭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허미정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물리쳤다.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앞서나간 허미정은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1홀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강전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의 펑샨샨을 만난 허미정은 좋은 컨디션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승부는 숨 막힐 정도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12번 홀까지 올 스퀘어로 팽팽한 추가 유지됐다. 펑샨샨이 허미정의 보기로 13번 홀에서 1홀 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15번 홀에서 펑샨샨이 보기를 적어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17번 홀에서 허미정은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잘 막아내면서 역시 파를 적은 펑샨샨을 따돌리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2강전부터 56홀의 경기를 하고 있는 허미정은 체력적인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있다.

김세영은 허미정에 비해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에이스 찰리 헐을 만난 김세영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12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진 김세영은 15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1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전은 좀 더 수월했다. 고지대에서 김세영의 장타는 더욱 빛났다. 프랑스의 카린 이셰르를 만난 김세영은 2번 홀(파5) 버디로 앞서 나갔다. 파5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는 등 김세영은 전반에 3홀 차 리드를 잡았다. 10번 홀도 가져온 김세영은 승기를 잡았다. 결국 13번 홀까지 이셰르가 한 홀도 가져오지 못해 김세영은 4홀 남기고 5홀 차로 승리했다.

김세영은 매치플레이에서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챙기고 있는 김세영은 올 시즌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3위가 올 시즌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일주일 전 텍사스 슛아웃 대회에서는 시즌 첫 컷 탈락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은 78.21%로 좋지만 평균 퍼트 수 30.04개를 기록할 정도로 퍼트에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김세영은 최근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국가대항전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매치플레이를 펼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다른 그룹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미셸 위(미국)가 4강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들은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행을 결정 지었다. 쭈타누깐은 19번째 홀에서 파를 적어 보기를 기록한 크리스티 커(미국)를 따돌렸다. 미셸 위는 돌풍의 주역 앤젤 인(미국)을 20번째 홀에서 버디로 제압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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