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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챔피언조 장수연, "저탄도 샷, 하와이와 찰떡궁합"

신봉근 기자2017.04.15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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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7언더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수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베테랑 크리스티 커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롯데 제공]

장수연(23)이 미국 무대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장수연은 15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17언더파 선두에 올랐다. 장수연은 라운드 후 "샷과 퍼트 모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수연은 이날 페어웨이를 2번, 그린을 4번 놓쳤다. 퍼트 수는 25개를 기록했다.

장수연은 지난 2라운드에서 해가 지는 바람에 2개 홀을 마치지 못했다. 장수연은 이날 새벽에 2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른 뒤 3라운드에 나섰다. 장수연은 "잔여경기를 마치고 아버지가 직접 요리를 해주셨다. 조금 피곤했지만 먼 곳에서 온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스스로 되새겼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5위를 차지하는 등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클럽과 궁합이 좋다. 장수연은 "이곳은 다른 곳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 샷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탄도가 낮은 편인데 하와이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한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장수연은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장수연은 "우승에 관계 없이 지금 매우 행복하다. 이곳 LPGA의 선수들에게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장수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미국의 대표적인 '싸움닭'인 커와 경쟁에서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커는 다혈질적인 면이 있어 감정 표출을 잘 하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3라운드처럼 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우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커는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코스 레코드 타이를 작성하며 장수연에 3타 뒤쳐진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렇지만 장수연의 경험이 심리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수연은 "지난해 3,4라운드에서 마지막 조로 경기를 치렀다. 당시 많이 긴장했다"며 "그 때의 경험이 올해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6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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