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이 25일 2, 3라운드에서 11타를 줄여 17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 섰다. [골프파일]
소리 없이 강한 양희영(PNS창호)이 선두를 유지했다.
양희영은 25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셋째 날 2, 3라운드에서 11타를 줄였다. 3라운드 13번 홀까지 마친 양희영은 중간 합계 17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를 모두 마친 유소연이 13언더파 4타 차 2위로 추격하고 있다.
둘째 날 악천후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양희영은 2라운드를 출발하지도 못했다. 결국 경기가 순연됐고 양희영은 이날 오전에 2라운드 18홀을 마감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양희영은 태국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에 곧바로 3라운드 경기를 치렸지만 또다시 뇌우 예보로 경기가 1시간 여 중단됐다. 그래서 양희영은 마지막 날 23홀을 소화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전날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며 힘만 뺐던 양희영이지만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날카로운 샷으로 부드러운 그린을 공략하며 좋은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갔다. 전반에 2개의 버디를 더하고 보기 1개를 적은 양희영은 8언더파로 올라섰다. 9번 홀 버디 이후 양희영은 10, 11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큰 위기 없이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은 양희영은 11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희영의 안정감 있는 퍼트감이 돋보인다. 첫 날 25개 퍼트를 했고, 2라운드에서도 26개로 수준급 퍼트 실력을 뽐냈다. 그린도 4번만 놓칠 정도로 고감도 아이언 샷을 자랑하고 있다.
3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추가하며 계속해서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13번 홀 2m 이상의 까다로운 파 퍼트도 집어넣었다.
이외 한국 선수들이 대거 리더보드 상위권에 포진했다. 유소연은 2, 3라운드에서 10타를 줄이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소연은 다행히 3라운드를 다마쳤기 때문에 최종일 양희영보다 부담이 덜 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13번 홀까지 마친 김세영도 11언더파 공동 3위다. 이날 7타를 줄인 최운정이 10언더파 공동 5위, 전인지가 9언더파 공동 9위다.
JTBC골프는 대회 4라운드를 26일 오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