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왼쪽)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초청 명단에 포함됐고, 박성현은 초청 명단에서 제외돼 데뷔전이 연기됐다. [사진 와이드앵글]
‘남달라’ 박성현(24)의 데뷔전이 연기됐다.
박성현은 오는 23일부터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투어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혼다 타일랜드 대회 주최 측이 2일 밝힌 초청 선수 10명 명단에 박성현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혼다 타일랜드는 지난해 상금랭킹순 58명, 초청 선수 10명, 올해 LPGA투어 개막 2경기 우승자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출전 인원이 70명이라 정예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다. 루키 박성현에게 출전권이 없었다. 그래서 초청 선수 10명 안에 포함되길 희망했다.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기 때문에 무난히 초청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전인지도 초청 선수로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주최 측은 박성현을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 세계랭킹이 높지만 아직 L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기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태국의 젊은 선수들이 대거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13세의 아마추어 아타야 시티쿨도 초청을 받았다.
부상 복귀전으로 혼다 타일랜드를 선택했던 박인비는 초청 선수 10명 안에 들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10경기 출전에 그쳐 상금랭킹 69위에 머물렀다. 그래서 지난해 상금랭킹순으로 58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에도 대기명단 안에 박인비의 이름이 적시됐다.
하지만 박인비는 지난 주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박인비는 예정대로 혼다 타일랜드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까지 뛰고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박인비는 2013년 혼다 타일랜드 챔피언이기도 해 무난히 초청 받았다. 박인비는 아픈 데 없이 전지훈련을 잘 소화해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타일랜드를 목표로 삼았던 박성현 팀은 출전이 무산돼 차후 일정을 재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권이 있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출전할 것인지 아니면 3월16일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부터 나설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한편 박성현은 2일 LG전자와 공식 후원계약을 했다. 대한항공, 고진모터스, 테일러메이드에 이은 네 번째 서브 스폰서 계약이다. 박성현은 올해부터 ‘LG 시그니처’ 로고를 달고 경기를 뛰게 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