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무리하고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수퍼루키’ 박성현(24)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싱가포르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박성현은 3월2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출전을 확정했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는 “선수가 싱가포르 대회 출전을 최종 결정했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아직 메인 스폰서가 없는 박성현은 모자 정면에 로고를 달고 홀가분한 상태로 데뷔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15일 입국해 16일 조인식에서 스폰서 계약을 마무리하고 싱가포르로 건너갈 계획이다. 메인 스폰서와의 계약 일정도 확정된 만큼 박성현은 이제 컨디션을 끌어올려 데뷔전만 준비하면 된다.
박성현은 애초 2월23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초청 선수 10명 명단에 오르지 못하면서 데뷔전이 늦춰졌다. 지난해 상금랭킹 58위 안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혼다 타일랜드와 달리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세계랭킹으로 출전 자격이 있기 때문에 박성현의 데뷔전이 가능해졌다. 박성현은 LPGA투어 신인임에도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세계랭킹 1~10위 선수가 총출동하는 시즌 첫 대회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부터 10위 박성현까지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세계랭킹 11위 박인비도 출전한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국내 투어 팬텀 클래식 이후 3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빨리 출전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3월부터 본격적인 미국 본토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실전 감각도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바뀐 클럽 등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야 한다.
LPGA투어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박성현은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또 컷 탈락이 없기 때문에 데뷔전을 위한 최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