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인 박인비는 아직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서 13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다.
박인비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13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깁스를 푼 지 2주 가량 됐고 최근 샷 연습을 시작했지만 아직 대회에 출전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3주간 재활을 했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연습을 할 계획이다. 손가락 상태를 보고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며 "스폰서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챔피언스트로피 2개 대회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올해 해외 대회 출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올해 남은 LPGA 투어에서는 박인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는 왼손 엄지 손가락 상태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서 기분이 좋다. 의사 선생님도 재활 결과에 만족스러워한다. 깁스를 하는 동안 손가락 근육이 약해진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도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후 재활을 위해 '영광의 깁스'를 택했다. 3주간 깁스를 하고 이후 재활에 힘써 왔다. 그는 "쉬는 동안 재충전을 하고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며 힐링을 했다. 시어머니가 경주에 사시는데 이번 지진 때 피해를 입어 남편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는 동안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는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모범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기록적인 면에서는 메이저 우승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 기록을 얘기할 때 메이저 우승이 항상 최우선적으로 나온다. 메이저 대회에서 지금까지 잘 해왔다. 메이저 승수를 많이 쌓는다면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현재 LPGA 투어 17승 중 7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하고 있다.
박인비는 10월3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장에서 자선 골프 대회인 ‘채리티 토너먼트 호스티드 바이 인비’를 연다. 또 11월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호스트를 맡게 됐다.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한국 여자골프의 국내파와 해외파의 이벤트 대결로 국내파 12명과 해외파 12명의 팀 대항전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