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은 박인비. 스윙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 필드에 서겠다는 각오다.[골프파일]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인비가 대회에는 출전한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 트래비스 포인트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로 했다.
박인비의 손가락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4월 중순 오른손 중지 통증이 심해지면서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3주간 치료에 전념했다. 그러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킹스밀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통증이 심해져 경기를 기권했다.
박인비는 25일 LPGA 홈페이지에 "아직 손가락 통증이 있고 스윙을 하는데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인비에게 6월은 골프 인생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이다. 골프를 시작한 뒤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밝혀왔던 그는 지난 해 말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수상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충족시켰다. 박인비는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하면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가질 수 있다. 현재로라면 6월 10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될 예정이다.
박인비는 "우선 이번 주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6월에 열리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그 이후에 다시 부상 상태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13개 대회 중 8개 대회에 출전했고 두 차례 기권과 한 차례 컷 탈락을 당했다. 두 차례 톱 10에 들었고, 최고 성적은 기아클래식에서 기록한 2위였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