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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혼다 2위 상금 1억8300만원 상금랭킹 인정 못받아

성호준 기자2016.03.02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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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골프파일]

전인지는 지난 달 28일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상금 14만9626달러(약 1억8300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2일 LPGA 투어 상금 기록에 의하면 전인지는 올 시즌 받은 상금이 7만9881달러에 불과하다.

순위도 17위로 오히려 지난 주 보다 떨어졌다. 혼다 타일랜드 상금은 포함되지 않았고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해서 받은 상금만 집계된 것이다.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전인지의 태국 대회 점수는 추가되지 않았다. 지난 주 12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100만 달러를 놓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겨루는 일종의 보너스 상금이다.

LPGA 투어의 실수는 아니다. 전인지는 혼다 타일랜드에 초청 선수로 나갔기 때문에 돈은 받지만 상금 기록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혼다 타일랜드는 투어의 전년도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만 나가는 대회다. 전인지는 올 시즌 LPGA 회원이지만 전년도 회원은 아니었고 따라서 지난해 투어 상금 랭킹이 없다. 출전 자격이 없다. 대회 스폰서가 흥행을 위해 인기 있는 선수를 넣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혼다 타일랜드에 나갈 수 있었다.

전인지의 태국 대회 기록은 상금과 CME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포함됐다.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14언더파를 쳐서 평균 타수 1위(69.25)로 올라섰다. 아이언샷 적중률 등도 도약했다. 올해의 선수상에서 5위로 올라섰고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155점으로 압도적인 1위가 됐다.

전인지의 태국 대회 기록 중 돈과 관계된 것만 기록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초청 선수가 받은 상금을 상금랭킹에 포함시키지 않는 이유는 공정성 때문이다. 같은 회원인데 어떤 선수는 초청으로 출전해서 상금을 추가하고 다른 선수는 그렇지 못하다면 불공정하다고 보는 것이다.

프로 선수들에게 돈은 중요하다. 그 자체로 중요하며 상금랭킹은 이듬해 출전자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직업을 유지할지 못할지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된다.

전인지는 3일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정식 출전자격이 있다. 따라서 이 대회에서 받는 상금은 공식 상금에 포함된다.

초청 선수의 상금에 대한 규정은 각 투어의 사정에 따라 다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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