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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2위 전인지 "경기를 즐기겠다"

이지연 기자2016.02.27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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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타일랜드 3라운드에서 4타 차 2위에 오른 뒤 인사를 하는 전인지. 그는 "최종일에도 즐기겠다"고 말했다.

27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3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12언더파 단독 2위에 오른 전인지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즐겁게 경기를 했다. 행복한 하루였다"고 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지난 해 상금랭킹 60위 내 선수 등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사흘 내내 60타대 타수(69-69-66)를 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16언더파 단독 선두 렉시 톰슨(미국)에게 4타 차 2위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파5홀인 1번 홀과 7번 홀에서 가볍게 한 타를 줄인 뒤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1.5m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파4)에서 10m 가량의 긴 버디를 성공시켰다. 16번 홀은 이날 2명 만이 버디를 기록한 가장 어려운 홀로 버디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전인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고는 활짝 웃었다.

전인지는 2월 초 열린 코츠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러 공동 3위를 했다. 첫 대회 뒤 올랜도에서 2주간 더 훈련을 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이 대회 최초로 초청 선수 우승자가 된다.

전인지는 최종일 톰슨, 11언더파 3위 양희영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톰슨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286야드를 날린 장타자다. 장타를 앞세워 그린적중율도 87%(47/54)로 1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평균 253야드를 날려 톰슨과는 33야드나 차이가 났지만 아이언 샷 적중율은 75%(41/54)로 좋았다. 아이언 샷이 좋은 전인지가 최종일 경기에서 먼저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다면 장타자 톰슨을 흔들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인지는 "올해 목표는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내일도 즐겁게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8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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