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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호주오픈 2R 선두 3타 차 추격, 2연승 청신호

김두용 기자2016.02.19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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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19일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이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장하나(24·BC카드)가 2연승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 더 그레인지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다. 5언더파가 된 장하나는 공동 8위로 도약했다. 8언더파 선두와의 격차를 3타 차로 좁혔다.

장하나는 1라운드에 이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리디아 고는 2주 연속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에 1타 앞섰던 장하나는 이날도 전혀 밀리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호주 출신의 민지 리도 같이 플레이를 해서 장하나 조에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파이팅 넘치는 장하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더욱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리디아 고가 1번 홀 버디로 먼저 타수를 줄였고, 장하나는 2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지만 장하나는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다시 달아났다. 장하나가 5언더파로 앞서 나갔다.

리디아 고는 추격할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거나 살짝 살짝 빗나가는 탓에 따라가지 못했다. 장하나는 거리보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풀스윙을 하지 않고 컨트롤 샷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힘을 빼고 스윙을 하다 보니 1라운드 드라이브 샷 거리가 223야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아이언 샷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이 코스에서 무리하지 않고 철저히 끊어가는 전략을 취했다.

후반에는 앞바람을 뚫고 샷을 해야 했다. 10번 홀에서는 세 클럽을 더 잡는 선수도 있었다. 안정적인 샷감을 보여줬던 장하나는 이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3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었다. 티샷이 당겨져 옆 홀에 떨어진 민지 리는 샷이 나무에 두 차례나 걸린 탓에 5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며 미끄러졌다.

강한 앞바람 속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던 장하나는 13번 홀에서 핀 1.5m 옆에 붙이는 정교한 웨지 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리디아 고는 11, 1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14번 홀(파3)에서 장하나는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 그린을 놓쳤다. 어프로치 샷마저 짧아 장하나는 이날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장하나와 리디아 고의 타수는 1타 차로 좁혀졌다. 리디아 고도 이날 2타를 줄여 4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주목을 끌고 있는 장하나는 우승을 하면 색다른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매주 다른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싶다. 다양한 세리머니 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8언더파 선두로 뛰어 올랐다. 베테랑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도 5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나섰다. 대회 5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캐리 웹(호주)이 홈에서 강세를 이어나가며 6언더파를 치고 있다. 3년 만에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신지애(스리본드)는 3타를 줄여 5언더파로 올라서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첫 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로 나섰던 김수빈(23)은 버디 2개, 보기 7개에 그치며 5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11위까지 떨어졌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0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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