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질랜드 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리디아 고.
리디아 고가 자신을 ‘KOWI’라고 칭했다. KOREA와 뉴질랜드사람을 칭하는 KIWI를 합친 말이다.
아직도 뉴질랜드에는 여자 세계랭킹 1위인 골프 천재 리디아 고가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오픈을 이틀 앞둔 10일 기자회견에서 리디아 고에게 “이번 올림픽에서 어느 나라 국기를 달고 뛰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뉴질랜드는 이중 국적을 허용한다.
리디아 고는 “이전에 뉴질랜드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골프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나에게도 그런 질문들이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간 선수들은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 가방에 (뉴질랜드) 국기를 새기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또 “나는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했지만 뉴질랜드에서 대부분 성장했다. 뉴질랜드 골프 협회는 나를 후원했다. 그래서 뉴질랜드를 떠나는 것은 어렵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한국 사람의 얼굴이라고 한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난 것도,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것도 자랑스럽다. 두 개의 훌륭한 나라에서 응원을 받는 것은 행운이다. 나는 한국의 키위, 그러니까 KOWI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 대한 의지도 보여줬다. 리디아 고는 또 “올림픽은 올해 가장 큰 목표다. 골프가 다시 올림픽에 들어간다는 발표 이후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떤 선수에게도 올림픽에 간다는 것은 완전히 새롭고 자랑스러운 감정이다. 그리고 그런 무대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LPGA 투어에서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여섯 살때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이민했다. 12일 개막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