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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간 리디아 고, 퍼트감 찾은 박인비

원종배 기자2015.11.21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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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박인비 [LPGA 홈페이지]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타이틀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21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이번 대회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타이틀 경쟁이 최고 이슈다. 또 티뷰론골프장의 '버뮤다 그린'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1라운드가 끝나고 둘은 상반된 이야기를 했다. 디펜딩챔피언 리디아 고는 "나는 버뮤다 그린에서 잘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박인비는 "그린이 거칠어서 퍼트가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오늘 열린 2라운드에서도 리디아 고가 앞서 나갔다. 리디아 고는 버디 8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타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2위에 올랐다. 선두 장하나에게 2타 차이. 11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잡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15번 홀 더블 보기, 16번 홀 보기를 기록하면서 주춤했다. 그래도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어제보다 덜 긴장했고 퍼트도 잘됐다. 더블 보기와 보기를 연달아 기록하긴 했지만, 더블 보기 두 개보단 낫지 않나"며 "보기 3개를 했다고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하다. 내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도 나온 잔디에 대한 질문에 그는 "퍼트보다 그린 옆에서 칩샷 하는 게 더 어렵다. 잔디가 거칠어서 평소처럼 치면 안 된다"며 "그래도 버뮤다 그린은 이곳만 있는 게 아니다. 잔디가 중요한 요소는 맞지만 거기에 맞춰서 플레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인비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13위다. 1라운드 1언더파를 기록한 것에 비해 나아졌다. 무엇보다 퍼트감이 돌아온 것이 반가운 뉴스다. 전날 31개의 퍼트를 했지만 이날은 27개를 기록했다. 4개의 파 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박인비는 해법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어제보다 좀더 강하게 쳤는데 잘 된 것 같다. 내가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젠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많은 홀에서 티를 앞당겨놔 티샷이 편했다. 특히 뒷바람이 불어 파 5홀에서 더 잘됐다. 그래도 보기가 너무 많았다. 어제보단 나았지만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서 "차근차근 올라갈 계획이다. 퍼트도 살아나고 있고, 볼 스트라이킹도 좋다.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은 경기는 이틀. 남은 라운드 성적에 따라 베어트로피(최저타수), 올해의 선수, 세계 랭킹 1위 등 각종 타이틀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JTBC골프에서 3라운드와 4라운드를 각각 22일 오전 3시15분, 23일 오전 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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