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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캔디쿵 우승 경쟁

이지연 기자2015.08.23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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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캔디 쿵(왼쪽)과 대회 세 번째 정상을 노리는 리디아 고. 둘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위민스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2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만 출신의 캔디 쿵이 동타다.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11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캔디 쿵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적어냈다.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선두 자리는 지켰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맥 말런, 팻 브래들리에 이어 3번째로 이 대회를 세 차례 우승한 선수가 된다. 리디아 고는 만 15세였던 지난 2012년 밴쿠버 골프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첫 우승이었다. 2013년에도 우승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3년 만에 영광의 장소로 돌아온 리디아 고는 모든 것이 변했다. 스윙을 교정했고, 코치와 캐디도 바꿨다. 3년 전에는 15세 골프신동이었지만 세계랭킹 2위인 톱 스타로 성장했다.

플레이는 더 성숙해졌다.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한 리디아 고는 8번홀과 9번홀 연속 버디로 한 때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2번홀에서 6m 버디를 홀 가운데로 떨어뜨리며 네 번째 버디를 잡는 등 17번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18번홀 플레이가 아쉬웠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데 이어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다. 46홀 연속 이어진 노보기 플레이도 마감됐다. 리디아 고는 "이틀 동안 첫 보기가 나왔다. 마지막 홀 보기가 별로 기분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고 했다.
캔디 쿵은 최근 상승세다. 시즌 초반 톱 10 한 차례로 부진했다가 지난 주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했다. 캔디 쿵은 18세인 리디아 고보다 17살이 많다. 리디아 고가 네 살이었던 2002년 투어에 데뷔했다.

캔디 쿵은 2008년 국내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거둔 뒤 슬럼프에 빠졌다. 그 사이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쿵은 이번 대회에서 7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가 10언더파 공동 3위다. 김세영은 7언더파 공동 6위, 박인비는 6언더파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4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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