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던 리디아 고. 이번 대회에는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왼쪽 첫 번째)를 비롯, 아버지(오른쪽 첫 번째), 어머니, 친언니 수라씨까지 현장으로 날아와 응원을 받으면서 대회에 나선다. [사진 이지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서 열린 프로암. 리디아 고의 조에는 유난히 많은 사람이 따랐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미국)를 비롯해 온 가족과 동행했다. 아버지(고길홍), 어머니(현봉숙)는 물론 IMG에 다니고 있는 8살 터울의 친언니 수라씨도 왔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 주 빨리 스코틀랜드로 넘어왔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4위를 했다. 리디아 고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가장 준비하기 어려운 대회다. 그러나 지난 주 스코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게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3월 말 열린 기아클래식까지 11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드는 등 무섭게 질주했다. 그러나 4월 말 스윙 스커츠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둔 뒤로는 오르막, 내리막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더 이렇다할 성적을 못냈다.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공동 51위를 했고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12위를 했다.
리디아 고는 일반 대회에 비해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일반 대회는 42번 나가 7승을 포함 28번 톱 10을 했지만, 메이저 대회에는 15번 출전해 3번만 톱 10에 들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는 3번 출전해 공동 17위(2012년), 공동 42위(2013년), 공동 29위(2014년)를 했다.
스코티시여자오픈을 마친 뒤 월요일 대회장으로 넘어와 첫날 9홀, 이날 프로암을 하면서 18홀을 돌아본 리디아 고는 "레드베터는 절대 벙커로 공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내가 키가 작기 때문에 모든 벙커가 항아리 벙커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프로필상 리디아 고의 신장은 1m65cm지만 느낌은 그보다 작아 보인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는 벙커는 물론 긴 러프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티샷의 정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30일 오전 6시41분(한국 시간 오후 4시41분)에 미야자토 미카(일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경기를 시작한다.
JTBC골프에서 1라운드를 3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턴베리=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