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대회 첫 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를 쳤다.
역시 김효주였다.
김효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를 쳤다. 이미림,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대회 전날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김효주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효주는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16번 홀에서 만회하는 버디를 솎아냈다. 후반 5,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첫 날 경기를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하와이 강풍에 맞선 김효주의 드라이버는 견고했지만 아이언은 다소 흔들렸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54야드에 페어웨이는 단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았다. 그린적중률은 66.6%로 떨어졌다. 그러나 벙커에 3차례나 빠졌지만 샌드 세이브 100%를 기록할만큼 위기 관리 능력이 빼어냈고 퍼트 수 27개로 쇼트 게임도 잘했다.
김효주는 그간 6주간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 주말 국내 투어에 출전해 마지막 7개 홀을 남겨두고 기권을 선언할 만큼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그러나 김효주는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체력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또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12위 밖에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강세를 계속 이어갔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김인경이 점령하고 있다. 7언더파를 몰아친 김인경은 지난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최나연은 김세영, 박인비와 함께 버디 6개, 보기 1개를 솎아내 5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은 개막전 이후 다소 하향 곡선을 탔으나 첫 날 출발이 좋아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신지은은 4언더파 5위에 자리했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