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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퍼트 살아난 김효주, 상위권 도약 발판

김두용 기자2015.02.27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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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27일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수퍼루키 김효주의 불안했던 퍼트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26위로 뛰어 올랐다. 첫 날 보기 4개로 흔들렸지만 둘째 날 퍼트가 안정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키 데뷔전 첫 날 “전반을 그냥 잃은 것 같다”고 할 만큼 김효주는 헤맸다. 기대감속에 1라운드를 치렀지만 그린을 8차례나 놓치며 고전했다. 이날 출발도 나빴다. 10번 홀(파5)에서 시작했는데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효주는 까다로운 18번 홀(파5)과 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버디 3개를 더한 김효주는 공동 27위권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 연말 시력 교정 수술을 했던 김효주는 대회를 앞두고 “눈은 밝아졌는데 아직 퍼트가 맘대로 되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첫 날 15번 홀(파4) 행운의 이글이 아니었다면 타수를 더 잃을 뻔했다. 316야드 1온에 성공한 뒤 6m 이글 퍼트를 넣고 나서 김효주의 정교한 퍼트도 살아나는 듯했다.

둘째 날은 전날보다 퍼트가 잘 됐다. 그린적중률이 55% 불과했지만 26개의 퍼트로 흔들린 아이언 샷을 만회했다. 1라운드에서 퍼트 수가 29개였다. 김효주는 장기인 ‘컴퓨터 아이언 샷’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퍼트로 잘 버티고 있다. 김효주는 "퍼트는 어제에 비해 나쁘지 않았지만 샷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기분이 별로다. 너무 안 되니까 화를 참다가 끝난 하루"라고 다소 아쉬워했다.

샷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샷감이 돌아오고 몰아치기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아직까지는 우승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코스가 쉬운 편이고 그린이 잘 정돈돼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몰아치기가 가능한 대회다. 김효주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1타로 메이저 최소타를 기록한 이력도 있다.

J골프는 대회 3, 4라운드를 28일과 3월 1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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