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7일 LPGA 투어 최종 Q스쿨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박준석 사진기자]
세계랭킹 25위 장하나(BC카드)가 노보기 플레이이어를 펼치며 미국 무대 티켓을 예약했다.
장하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 퀄리파잉(Q)스쿨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았다. 4타를 줄인 장하나는 15언더파 단독 선두를 지켜나가며 수석 합격 가능성을 밝혔다. 장하나는 첫 날만 2오버파로 부진했을 뿐 이후에는 60대 타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톱랭커다운 기량을 뽐냈다.
장하나는 12언더파 2위 마리아 헤르난데스(스페인)에 3타 차로 앞서 있다. 5언더파의 20위권과의 타수를 10타 차로 벌이며 사실상 LPGA 투어 티켓을 확정했다. 2라운드부터 감을 찾아 65-66-68타를 치고 있는 장하나가 최종 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칠 확률은 크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번 Q스쿨에서는 상위 20명이 2015년 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힐스 코스에서 경기한 장하나는 2번과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2, 3라운드 때처럼 몰아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후반 들어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면서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인 호주교포 이민지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가 된 이민지는 11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박주영(호반건설)은 이날 다시 2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4위를 유지해 풀시드 티켓 가능성을 밝혔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도 10언더파 공동 4위다. 김세영(미래에셋)도 2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9위다. 아마추어 김수빈의 도약도 눈에 띈다. 버디 8개, 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줄인 김수빈은 8언더파 공동 9위가 됐다.
최종 Q스쿨에서 154명 중 20명이 2015년 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한다. 4라운드까지 성적으로 70명을 추린 뒤 최종 5라운드에서 시드를 확정하는 영광의 얼굴들이 가려지게 된다.
일본의 간판스타 요코미네 사쿠라도 2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왕년의 골프 신동 줄리 양은 이날 5타를 줄여 68위에서 공동 32위까지 도약했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와 같은 순위다. 이정은(교촌F&B)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2언파 공동 38위까지 뛰어 오르며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주연은 1언더파 공동 58위, 호주교포 오수현은 2오버파 공동 68위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로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8오버파의 민디 김과 11오버파의 강하나, 21오버파의 김혜민은 컷을 통과하지 못해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