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올라선 최경주
‘탱크’ 최경주(54)가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285만 달러) 둘째날 2타차 선두로 뛰어 올랐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4개, 3개를 묶어 이틀 연속 3언더파 69타를 쳐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2위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4,5번 홀을 버디 보기로 맞바꾼 뒤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1번 홀 버디에 이어 파5 12번 홀에서는 단 번에 두 타를 줄였다. 13, 15번 홀에서는 보기와 버디를 교환했고, 개울을 두 번 건너는 가장 어려운 마지막 홀에서는 보기를 적어냈다.
인터뷰하는 최경주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바람이 많이 불어 모든 티샷이나 세컨드 샷이 어려웠다. 그린도 잃기 힘들었으나 어제보다 아이언이 더 잘 맞았다”면서 “1999년과 2007년에 디오픈에서 이 코스를 경험했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홀을 지키면서 좋은 샷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달라스에서도 강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앞바람이 불 때는 낮게 치고 높고 낮은 구질의 공을 많이 연습했다”면서 “링크스에서 경기하면 마음이 포근하고 완도 섬에서 살았기 때문에 뻘밭같은 해변이 보기좋고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박상현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한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 14위로 마친 뒤 챔피언스투어 메이저에서 아시안 선수로는 첫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퓨어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해 시니어 투어에서는 1승을 올린 바 있다. 올해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 들었다.
2위 에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두로 출발한 스테판 에임스(캐나다)가 이븐파에 그쳐 2위(4언더파)로 내려갔고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이 2타를 줄여 리차드 그린(호주)과 공동 3위(3언더파)를 차지했다. 미구엘 앙헬 마틴(스페인)이 5위(2언더파)다.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 1언더파 공동 6위로 언더파 타수를 기록한 선수들은 10명이다.
노장 베른하르드 랑거(독일)는 2타를 줄여 공동 11위(이븐파)로 26계단 상승한 반면 양용은(52)은 3타를 잃고 공동 49위(6오버파)로 순위가 25계단 하락했다. 이틀 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한 74명이 컷을 통과했다.
한국인으로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첫승에 도전하는 최경주의 3라운드 경기는 JTBC골프&스포츠 채널에서 27일 밤 9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