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고진영 [사진=LPGA투어]
싱가포르에 이어 시즌 2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 경기를 마친 뒤 “목소리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절실함을 털어놨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쳐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7위까지 순위를 41계단 올렸다. 공동 선두(12언더파)인 신지은(31),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는 3타 차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첫 홀부터 버디로 출발한 뒤 13, 16번 홀에서 타수를 줄였다. 후반 들어 2, 3번과 5, 9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리더보드 상단으로 오르며 2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좋은 경기력과는 달리 인터뷰룸에서 고진영이 답변할 때 목이 쉬어 있었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예선 통과를 목표로 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데이브(캐디)와 대화를 많이 못해서 좀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으나 보기없는 경기로 라운드 잘했다."
고진영은 이날 경기에서 잘 된 부분을 퍼트로 잡았다. "오전에 경기했는데 어제보다 바람은 덜 했고, 그린은 좀더 소프트했다. 어제보다는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더 좋았고 20타대 퍼트수를 기록했으니 좋은 경기를 한 것이다."
남은 주말 경기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했다. "주말은 목 상태가 빨리 돌아와야 제대로 경기할 것 같다"면서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 두고 따뜻한 물도 많이 마시면서 경기하겠다."
이달 초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선 고진영은 일주일 가량 전에 텍사스주 댈러스로 가서 현지 적응 시간을 가졌고 대회에 애리조나 골프장 근처로 이동했다.
넬리 코다(미국), 브룩 핸더슨(캐나다)과 함께 경기한 고진영은 첫째날은 보기 2개를 적어냈으나 이날은 보기없이 퍼트 수 25개에 불과했다. 세계 랭킹 2위 코다는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세영(30) 등과 공동 15위에 올랐다.
3라운드 경기는 26일 새벽 6시 45분부터 JTBC골프에서 생방송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