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4년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겸손한 마음으로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 캐년의 수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열린다. 직전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내친 김에 LPGA 투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부진을 씻고 자신감을 찾은 그는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으로 치러질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3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고진영은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좋은 스타트를 했다. 한국에서 부모님, 친구들과 (우승) 축하를 나눴다. 다시 우승해서 정말 기뻤다"면서 "애리조나에서 다시 한번 (좋은 기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애리조나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곳보다 공이 멀리 가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힘들어했던 그는 "스윙은 아직 100%가 아니다. 그래도 지난 2주간의 태국과 싱가포르에서의 대회를 보면 곧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할 것 같다"고 했다.
고진영은 2019년 열린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당시 대회가 열린 곳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였다. 이 때문에 고진영은 애리조나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그는 "경치가 좋다. 반면에 이번에 경험할 골프장은 좀 까다롭다. 그린은 작고 마른 것 같더라. 훌륭한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또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겸손한 자세로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첫 번째 목표는 골프장에서 100% 멋진 스윙을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엔 코스에서 침착하게 잘 치는 것"이라면서 "이번 주 컷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4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