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고진영.
고진영(28)이 비바람을 뚫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한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내겠단 각오다.
고진영은 3월 2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특히 직전 대회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공동 6위에 올라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싱가포르 대회에 나선다.
28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고진영은 "항상 기대가 많이 된다. 싱가포르 대회는 미국에서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나왔다. 그래서 항상 오고 싶어하는 대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 없이 똑같은 대회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나왔단 그는 이번 대회 변수로 떠오른 수중전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번 대회 기간 골프장 인근 지역엔 비가 예보돼 있다. 고진영은 "비 예보가 계속 있어서 원래 오후에 나오려고 했다. 오후에 비가 더 많이 온다고 해서 오전에 나와서 9개 홀을 쳤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샷 연습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전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각별히 써야 하는 것, 그리고 우산을 잊지 않고 써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순조롭게 시즌 스타트를 끊은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단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싶다고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음대로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