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고진영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린시위(중국), 제니퍼 컵초(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안나 노르트크비스트(스웨덴), 자라비 분찬트(태국) 등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고진영은 3타 차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고진영은 손목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첫 대회였던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여름 이후부터 손목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1위에 장기 집권 중이던 여자 골프 세계 랭킹도 5위까지 떨어졌다.
고진영은 11월 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12월부터 바로 연습에 돌입했다. 부상으로 망가진 스윙을 회복하는데 큰 공을 들였다. 평소 비시즌에 많은 취미 생활을 즐겼던 고진영이지만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골프를 조금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날 고진영은 예전의 폼을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에 그린 적중률 77.78%를 기록했다. 퍼트 개수는 29개에 불과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은(31)이 공동 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신지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효주(28)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 안나린(27)은 4언더파 68타로 고진영과 같이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혜진(24), 김세영(30), 지은희(37)는 3언더파 69타 공동 2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