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왼쪽)과 이정은6.
허미정(32)과 이정은6(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허미정-이정은6은 16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2인 1조’ 대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허미정-이정은6은 14언더파 126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에리야 주타누간-모리야 주타누간(이상 태국) 자매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7위에서 4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번 대회 1·3라운드는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2·4라운드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후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산정하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진다.
포볼 방식으로 치른 이날 2라운드에서 이정은6은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등 정교한 샷 감각을 자랑했다. 허미정은 이정은6이 파에 그친 10번 홀(파4)과 1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호흡을 이뤘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은6은 “오늘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어제 포섬을 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포볼이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버디도 많이 나오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미정과 이정은6은 투어에서 절친한 관계로 소문이 나 있다. 같은 매니지먼트 인데다 각자 SNS 계정에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차례 올릴 만큼 특급 우정을 자랑한다. 허미정은 “이정은6 선수를 믿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서 “호흡이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둘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정은6은 “2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니, 남은 이틀 동안 열심히 해서 언니(허미정)와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공동 7위에 올랐던 박인비-유소연은 이날 5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1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제시카 코다-넬리 코다(이상 미국) 자매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3위로 내려앉았다. JTBC골프가 이 대회 3라운드를 17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