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후 첫 매치플레이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27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7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매치플레이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매치플레이 형식의 대회다. 각 조 4명씩 예선을 펼쳐 상위 각 1명씩만 16강에 오르고,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했을 당시 두산 매치플레이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은 없었다. 그는 대회를 앞둔 2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매치플레이를 한 적은 있지만 결승까지 간 적도 없고, 사실 기대를 크게 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면서도 "다음 주가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준비하는 대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 개막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의 전초전 격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다. 그는 "한 선수 한 선수 눈 앞에 보이는 선수를 이기면 결승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릴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은 지난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CJ컵이 열렸던 곳이다. LPGA 투어 대회는 처음 열린다. 고진영은 "CJ컵이 열릴 때 TV로 봤는데, 워낙 코스가 좋아 보여서 한 번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PGA 투어 선수들이 좋아할만한 코스이고, LPGA 선수들도 너무 좋아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코스에서 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매치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를 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던 고진영은 "이번 주도 코스 수준이 어렵고 다음 주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첫날 경기를 27일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