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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위 고진영-김세영의 설렘 "소렌스탐 만난다면..."

김지한 기자2021.02.24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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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대결한 김세영(왼쪽)과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6)과 2위 김세영(28)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시즌 첫 출격한다. 이 대회에 나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26일(한국시각)부터 열릴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국내로 들어와 동계 훈련을 소화한 둘은 2달여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격한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김세영과 상금왕을 차지한 고진영의 출격으로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둘은 24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첫 대회인 만큼 좀 더 편하게 하려고 한다. 어떻게 훈련을 했고 그 결과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비시즌에 골프 클럽은 잡지 않고 필라테스 요가를 하면서 코어 근육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서 "(대회가 열릴) 코스에 처음 왔는데, 굉장히 예쁘고 이름처럼 물이 많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엔 세계 톱10 중 6명이 출전할 뿐 아니라 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아니카 소렌스탐이 13년 만에 정식 대회에 정식 출전 선수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둘도 소렌스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2년 전) 롤렉스 어워드 때만 만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대회장에서 만나니 새롭고 신기하다. 은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에 복귀했으니 다른 선수들도 같이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기대가 크고, 잘 돼서 아니카 선수와 같이 플레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어렸을 때부터 TV로 보고 LPGA에 와서 가끔씩 볼 수 있었던 레전드 선수다. 이렇게 볼 수 있게 돼서 설렌다"면서 "같이 경기하면 떨려서 집중이 안될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둘은 올해 세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기대한다. 고진영은 "만일 다른 선수가 더 좋은 경기를 한다면 그 선수가 우승할 것이고, 내가 더 잘하면 내가 이기게 되는 것"이라며 스스로 경기에 집중하겠단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김세영은 "고진영도 그렇고 나도 경쟁을 즐기는 편이고 서로 이긴 적도 있다"면서 "올해 3승이 목표다. 즐겁게 시즌을 보내고 싶은데,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행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영은 스테이시 루이스,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와 동반 경기를 하고, 김세영은 이정은6, 찰리 헐(잉글랜드)과 1라운드를 치른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6일 오전 4시30부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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